2014년 4월 7일
유신이가 쓴 메일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신이 입니다
일주일동안 병원살림 끝에 은혜로 퇴원 잘하였습니다.
아직 몸은 옛날처럼 날뛰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마음만은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다 저를위해 기도해주신 여러분 덕이지요.
병원에 입원해있으며 계속 저에게 주시는 말씀은 하나님은 항상 저를 사랑하시고 지켜주신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제가 이런 일을 경험하게 하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으리라는 것이었어요.제가 느끼기에 하나님께서는 제가 이렇게 아픈 기간을 통해 하나님을 더 찾게 하실려고 그런거 같아요. 병원에 있으면서 읽은 말씀이 제가 동생을 더 사랑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었고 병원에서 들은 찬양들이 하나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게해줬어요.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신이는 많은 분들의 기도로 속히 회복하여 어제 퇴원해서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유신이의 병치레로 하나님께서 오히려 저를 단련하는 것 같습니다. 눈앞에서 숨이 넘어가는데 기도가 되질 않더라구요.
그리고 아주 짧게 하나님 살려주세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그리고
눈물만 ㅎ ㅎ ㅎ
마치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는 것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마 자신이 대신 제물이 되고 싶었을 것입니다.
유신이가 이번 일이 자신에게 Turning Point 가 될 수 있도록 기도했다고 합니다.
유신이가 공부의 turning point가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하는 신앙의 turning point가 되었으면 합니다.
바라기는 아이들이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하게 더욱 자라가기를 소원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이는 그리스도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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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신학생 창조과학탐사 여행 도중 둘째날 배완수선교사님의 첫째 아들(유신)이 새벽 2시에 심한 기침과 피를 토해 앰블런스를 타고 지역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지역병원에서 더 이상 호전이 안돼 고도가 낮은 곳인 라스베가스 대학병원으로 비행기를 통해 급하게 호송이 되었습니다. 당시 심한 기침으로 호흡이 곤란해졌고 폐의 무리가 심장에까지 영향을 주어 자가 호흡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호수를 몸속으로 삽입하여 생명의 위기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우선 위기는 모면했지만, 유신이는 어릴적부터 '우측폐동맥 박육부진' 이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축 폐의 80% 기능을 사용할 수 없고, 호송하는 과정 가운데 오랜 시간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폐렴이 되어버린 상태입니다.
7년간의 태국 선교사역을 잠시 내려놓고 1년의 안식년을 얻어 온 가족이 함께 미국에서 생활하며 풀러에서 공부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1. 유신이의 폐렴이 빠르게 치료되어 자가 호흡을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우측 폐동맥 발육부진' 의 난치명이 지금의 회복을 넘어 완전히 치유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라스베가스 대학병원에서 유신이가 입원해 있는 동안 가족들이 지낼수 있는 거처가 생기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 의료비가 너무 많아 유학생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5년에 배완수선교사님이 유신이의 병을 발견하고 쓰신 글입니다.
"유신이는 아픈곳이 폐안에 있는 동맥이 자라지 않아 피(혈액)의 순환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보통 최소한 3미리가 넘어야 하는데 유신이는 1.5미리 밖에 되질 않습니다. 게다가 한 쪽 폐에서 다른 한쪽으로 피가 순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혈관이 없고 대신 아주 가느다란 실같은 혈관이 있을 뿐입니다. 유신이의 병명은 '추픅 폐동맥 발육부진'입니다. 이것은 희귀병으로 만 2세 이하의 어린아이일 때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은 지금으로서는 유신이에게는 다른 치료 방법은 없고, 6개월에 한번씩 진료를 해보자고 합니다. 그리고 유신이가 다 성장한 후, 의학이 발달되면 폐이식을 한다거나 아니면 치료 방법이 개발될 것을 기대해 보자고 합니다. 유신이가 일반 생활을 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성장기에 다른 아이들처럼 뛰어 놀수 없다는 것이 아픔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같은 아들의 아픔을 두고 기도의 끈을 놓지 않게 하시는군요."